사순절 시작하기 전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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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Pie Jesu" 파트 연습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곰곰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곡인 것 같았습니다.
처음 받아본 곡이라 멜로디도 제대로 기억도 안나고
파트부분은 온갖 반음에다 가사도 입에 안 붙어서 입안의 보리밥처럼 겉돌았는데...
오늘 검색을 해보니 제가 기억하고 있던 곡은 제목만 같은 웨버의 곡입니다.(우리가 연습하는 곡은 포레의 곡이구요)
아마 제목만 귀에 익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냥 가사도 보고 공부도 할겸 웨버의 곡으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1948~ )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캣츠', '오페라의 유령'등의 뮤지컬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국의 작곡가입니다. 그는 런던음악대학의 지휘자였던 아버지와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의 음악적 자산을 바탕으로 영국 로열 음악대학에서 정통 클래식을 배웠지만, 그의 음악적 천재성은 뮤지컬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이 곡은 1984년에 작곡한 곡으로 1982년 작고한 그의 부친과, 전쟁으로 희생 당한 캄보디아의 어린 남매에 관한 기사에 큰 충격을 받게된 그는, 이 두가지 사건을 계기로 '레퀴엠(진혼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이 레퀴엠은 그때까지 그의 유일한 클래식 작품이었지만 당시 많은 혹평을 받아버렸고. 지금은 거의 연주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곡들중에서 이 'Pie Jesu' 만큼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웨버의 부인이었던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넬라 판타지아, 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유명한-이 음반 녹음을 통해 이 노래를 불렀고, 후에 수많은 가수들이 다투어 음반을 내게 되었습니다.
Pie Jesu 는 라틴어로 '자비로운 예수"라는 뜻입니다.
밑에 580번 제가 쓴 글 '기도'에 나오는 pieta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었죠....
클래식과 팝을 불문하고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레퀴엠이 히트된 예는 없었다고 하는 데, 로이드 웨버의 'Pie Jesu'는 그만의 독특한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가 잘 어우러진 걸작으로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는 작품이며, 공연 등에서 잘 연주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우선 가사를 보시죠.
Pie Jesu, Pie Jesu,
Pie Jesu, Pie Jesu
자비로운 예수님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Pie Jesu, Pie Jesu,
Pie Jesu, Pie Jesu
자비로운 예수님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Agnus Dei, Agnus Dei,
Agnus Dei,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Sempiternam Sempiternam
영원한
Requiem Sempiternam
영원한 안식
공연 동영상을 두개만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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