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성악

[스크랩] 파리넬리ost - 헨델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YS벨라 2010. 7. 25. 10:44

 

 
  파리넬리ost - 헨델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a!(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Il duol infranga queste ritorte di" miei martiri(이 슬픔으로 고통의 사슬을 끊게 하소서)
sol per pieta, di"miei martiri(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sol per pieta. Lascia ch"io pianga(주여.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a!(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제2막 4장 영화 "파리넬리" 中

 

 
가혹한 운명과 자유의 탄식가운데 울도록 나를 버려 두오.
 
 탄식.  자유의 탄식 가운데......
 
 숙명은 나의 영혼을 영원한 고통속에 울게하지만
 
 사랑하는 이여,
 
 나를 버려두오.  자유의 탄식가운데......
 
 
 오직 자비로서 나의 번뇌를 부수고
 
 슬픔이 사라지게 해주오.
 
 오직 자비로써 나의 번뇌를......
 
 가혹한 운명과 자유의 탄식 가운데
 
 내 영혼의 고뇌를 부수고 안식을 주오.
 
 탄식.
 
 자유의 탄식가운데
 
 가혹한 운명과 자유의 탄식 가운데
 
 울도록 나를 버려두오
 
 탄식.
 
 자유의 탄식 가운데......
 
 
 ♣
 
 
 
 
1734년 런던의 극장,
 준수한 외모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청년 카를로가
 애수 어린 듯하면서도 비장한 얼굴로 헨델의 아리아를 부른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눈을 빛내던 귀족들은 3옥타브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목소리에 반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감탄사만 연발한다.
 
 영화 <파리넬리>(감독 제라르 코르비오 1994)는
 '불멸의 음악'을 위해서 남성이기를 포기해야만 했던
 '위대한 castrato' 카를르 브로스키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castrato란 변성기가 되기 전에 去勢한 남자 성악가를 말한다.
 일찍 去勢를 하면 가슴과 허파는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聲帶의 순은 자라지 않는다.
 
 그 결과
 맑고 투명한 고음이면서도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지니게 되므로,
 소프라노나 알토의 음역을 소화할 수가 있다.
 
 16~ 18세기 유럽에서는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를 수 없었던 여성 대신
 castrato가 여자 역할을 맡아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들은 명성과 환호 뒤편에서
 평생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리하여 1903년, 교황 피우스 10세는
 이 같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파리넬리>에서 카를로는
 형 리카르도의 이기심 때문에 castrato로 살아가게 된다.
 
 리카르도는 동생에게
 '중병에 걸린 너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세했다.'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만 부르는
 '전용 악기'로 쓰기 위해 동생을 거세난 것이다.
 
 카를로가 자신과 손잡지 않은 데 불만을 품은 헨델은
 공연 직전에 이 사실을 카를로에게 폭로하면서,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로는 날 감동시킬 수 없어,
 넌 내가 만든 아리아를 끝까지 부르지도 못할 거야."라고
 비아냥거린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자 절망과 슬픔을 딛고 일어나
 진정한 음악을 갈구하는 카를로의 목소리가 극장 안을 가득 채운다.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스탕달 신드롬으로 기절하는 사람도 속출하는 가운데,
 헬델 역시 카를로의 천부적 재능에 놀라 비틀거리며 쓰러진다.
 
 이 무대에서 카를로가 부른 아리아가 바로
 오페라 <리날도> 2막에 나오는 <울게 하소서>다.
 
 헨델은 타소(T.Tasso,1544~1595 伊의 詩人)의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에서 영감을 얻어 불과 2주 만에 <리날도>를 작곡했다.
 
 1711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헨델은 명성을 얻었고 영국으로 귀화했다.
 
 <리날도>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렇다.
 제 1차 십자군 원정 무렵,  사라센의 왕 아르간테와 그의 연인 아르미다는
 '십자군의 영웅' 리날도를 없애기 위해 리날도의 약혼녀 알미레나를 납치한다.
 
 포로가 되어 아르미다의 마술 궁전에 갇힌 알미레나는
 자신의 환심을 사려는 아르간테를 외면하면서 애절한 목소리로
 <울게 하소서>를 부른다.
 
 "울게 하소서. 비참한 저의 운명!  자유를 주소서. 자유를 주소서.
  울게 하소서. 비참한 저의 운명!  자유를 주소서.
  이 슬픔으로 고통의 사슬을 끊게 하소서.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듣는 이의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짜릿한 전율과 묵직한 감동을 함께 이끌어 내는 이 아리아는
 대표적인 사라반드(sarabande)형식의 성악곡이다.
 
 사라반드는 원래 사라센에서 전래되어
 17~ 18세기경 유럽의 궁정에서 유행한 춤곡이다.
 
 2분의 3박자, 4분의 3박자의 느리고 장중한 곡조로 되어 있는데,
 뒷날 組曲으로 편입되거나 아리아 형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가슴 시린 비장미가 돋보이는 <울게 하소서>는
 리날도가 아르미다의 유혹을 뿌리치며 부르는 <사랑하는 나의 임>과 함께
 널리 사랑받고 있다.
 
 참고로 <파리넬리>에서
 카를로가 들려주는 '천상의 소리'는
 미국의 카운터테너 데릭 리 라진과
 폴란드의 소프라노 에바 말라스고드레브스카의 목소리를 녹음. 합성해
 3,000번 넘게 편집한 끝에 탄생했다고 한다.
 
출처 : T-inside
글쓴이 : 최성민(T-insid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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