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스크랩] 바람 부는 날 / 김종해 시, 이안삼 곡 / Bar.송기창

YS벨라 2010. 7. 3. 22:28

 

 
 

 

바람 부는 날 / 김종해 시, 이안삼 곡 /  Bar.송기창

제2회 대한민국 가곡제

 

 

 

Bar.송기창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께 갑니다.
날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 비추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빛 하나 갖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도 좋을 일방통행의 외길
당신을 향해서만 가고 있는 지하철을 타고
아무도 내리지 않는 숨은 역으로
작은 불빛 비추며 나는 갑니다.
가랑잎이라도 떨어져서 마음마저 더욱 여린 날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그래서 바람이 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cafe.daum.net/ansamlee
 
출처 : 이안삼카페
글쓴이 : 에반제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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