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화가이자 조각가, 도안가였던 리셀베르그는 신인상주의를 신봉하는 벨기에 화가들 가운데
앙리 반 드 벨드와 함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헨트와 브뤼셀에서 공부한 리셀베르그는 20세기를 맞이하는 전환기에 벨기에 화가들이 결성한 2개의 주요 단체인
뱅 협회와 자유미학 협회를 창설한 화가 가운데 1명이다. 1886년에 조르주 쇠라를 만나게 된 리셀베르그는
쇠라의 작품 가운데 특히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 Grande Jatte〉
(1884~86)를 접한 뒤 큰 영향을 받았다.
리셀베르그의 작품은 광학 이론에 따른 신인상주의 양식에 기반을 두었다. 신인상주의 회화 양식의 특징은 주위에 있는 실물을
빛과 광학을 통해 충실하게 재창조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브르타뉴 지방 로스코프 근처에 있는
라 푸앙트 페르키리데 La Pointe Perkiridec Near Roscoff in Brittany〉(1889)이다. 리셀베르그가 신인상주의 양식에
가장 지대한 공헌을 한 작품으로는 〈샤를 모 부인 Madame Charles Maus〉(1890) 같은 초상화 시리즈와
집 내부와 외부를 배경으로 그린 가족 초상화 〈과수원에 사는 가족 Family in the Orchard〉(1890) 등이 있는데,
독특하고 훌륭한 신인상주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들은 초기 아르누보 운동이 받아들인 상징주의와 범신론적인 도상학에 근거한 것이다.
19세기 마지막 10년 동안 리셀베르그는 장식예술과 도학(圖學) 작품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점묘법을 서서히 탈피해 마침내 점묘법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글 자료, 브리태니커)